[부산=최지현 기자] 개원의와 교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의사회장 선거는 박희두(성소의원) 부회장이 선출됨으로써 개원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산시의사회는 28일 오후 7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제44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2006년도 예산등을 확정했다.
이번 부산시醫 정기총회는 총222명의 대의원 중 212명의 높은 참석율을 보였으며 박희두 후보는 212표 중 과반을 넘은 121표를 얻어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학병원장으로 후보등록 마감직전 출사표를 던진 이충한(고신대의료원) 후보는 박희두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으나 93표라는 적지 않은 득표수로 선전해, 개원의 중심의 선거판도에 대한 잠재적인 변화가능성을 예고했다.
박 신임회장은 “그동안 지지해준 대의원 및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당선소감을 전하며 “의사만이 아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사회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투쟁 패러다임으로 실질적인 의사권익을 도모할 것”이라는 운영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 같은 新투쟁 전략은 다양한 시대의 요청에 따라 좀더 대화의 폭을 넓혀 국민들의 신의를 회복하고 의사본연의 삶을 구현함으로써 실리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의장에 선출된 김익모 의원은 “이번 총회에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참석, 그 열의와 성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하며 “신임집행부과 대의원과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마련, 견제와 협력을 통해 균형있게 부산시의사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사회는 회장 및 의장 선출에 이어 7명의 전형위원을 선출, 전형위원 추천을 통해 신임의장단 및 임원 등을 구성했다.
새로 임명된 의장단 및 임원은 부의장에 *유길조 *하정용 *이의효, 부회장에 *김동헌 *고병구 *홍숙희, 감사에 *김덕근 *박노삼 *신재철 등이다.
이어 정책부를 포함한 10개부, 총77개의 2006년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으로 지난해 대비 68만원이 감액된 10억7992만원을 심의·확정했다.
아울러 항목별 의안으로 *의약분업 *국민건강보험 *보건의료관련법 *의료급여 *대국민 인식제고 등이 심의·통과됐으며, 그 중 각각 취하와 자구수정이 건의된 총8건의 항목은 신임의장단에 위임해 일괄처리하기로 동의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김재정 대한의사협회회장, 허만식 부산시장, 권철현 국회의원 등 2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