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 편두통 수술 안전성·유효성 아직은 ‘부족’

발생가능 합병증 수용 어렵고, 약물치료 대비 우수성 의문

편두통 수술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발생가능한 합병증이 일반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편두통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약물치료와 비교한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편두통 수술에 대한 신의료기술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3일 신청된 편두통 수술(Migraine Surgery)은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편두통 부위의 일부 근육(눈썹주름 근육, 측두근, 두반극근)을 제거하거나 신경을 이완시켜 편두통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번 평가는 총 20편의 관련 문헌고찰을 통해 수행됐으며, 각 수술방법(전두부, 측두부, 후두부 수술)에 따라 안전성 및 유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소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각 수술부위별로 구분해 평가가 수행됐다.

안전성 평가를 보면 수술부위별로 분석시 전두부위 2편, 측두부위 1편, 후두부위 2편에서 수술부위별로 합병증이 보고 됐다. 전두부위 수술 연구에서는 가려움증(2편) 8.8%, 10.5%, 비대칭적인 이마움직임(1편) 5.3%, 심한 탈모(1편) 1.3%, 혈종(1편) 1.3%이었으며 측두부위 수술 연구(1편)에서는 무감각 5.4%, 측두부 쑥 들어감 52.6%, 일시적 탈모 또는 모발 가늘어짐 5.3%이었다. 후두부위 수술 연구에서는 목 강직 또는 경직이 2.9~9.1%로 보고됐다.

소위원회는 문헌에서 보고된 대부분의 합병증들이 안면부위 수술 시 발생하는 합병증들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의견이었지만 측두부 부위가 쑥 들어간 현상은 시술과정 중에 운동신경을 잘못 건드렸을 경우 발생가능한 합병증으로 일반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또한 편두통 수술이 기존의 표준치료(약물치료)에 비해 침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가능한 합병증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안전성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효성 측면에서 보면 선택문헌 대부분에서 수술 전후 편두통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돼 임상적 유효성이 기대되지만 편두통 질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 현재 표준치료인 약물치료가 있는 상황에서 증례연구 결과만으로 전체 편두통 환자대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아울러 편두통 질환 진단의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정확하게 편두통으로 진단된 환자 대상으로 기술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편두통 진단기준에 따라 신경과 의사가 진단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시술과 비교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비교시술로 sham 치료는 환자에게 외상을 남긴 상태에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sham 치료와 비교된 연구결과를 통해 동 기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현재 편두통의 표준치료인 약물치료와 비교한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