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2분기 오랜만에 48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 1조 3978억원과 비교하면 9166억원 줄었다.
이를 1분기와 합해보면 2019년 상반기(1~6월) 건강보험은 866억 흑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 277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건보공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2/4분기 건강보험 현금 포괄손익계산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건강보험 총 수입은 17조 704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험료 수입은 15조 458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총 수입은 16조 4287억원, 보험료 수입은 14조 1435억원 이었다.
올 2분기 총 지출은 17조 2233억원, 급여비 지출은 16조 7506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총 지출은 15조 309억원이었으며, 급여비 지출은 14조 6885억원이었다.
1년새 보험료 수입은 1조 3145억원 늘어났지만 보험급여비 지출이 2조 621억원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건보공단이 지난 6월 공개한 1분기 자료(3946억원 적자)와 보면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86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상반기 1조 2774억원 흑자에 비해 1조 1908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6월까지의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적립급 20조 5955억에 상반기 흑자 866억원을 더해 약 20조 6821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반기에 청구분이 몰려 급여비 지출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건강보험은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년만에 적자 전환된 건강보험(1778억원 적자)은 상반기 1조 2774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와 4분기 각각 6480억원, 8072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건보공단 재정관리실 관계자는 “연말정산에 따른 정산보험료(5월) 등 수입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보험급여비 증가 등에 따른 지출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규모는 축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