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약사들의 불법진료 및 대체·임의조제 행위를 감시하는 상설기구가 설립될 전망이다.
장동익 의협회장 당선자는 29일 대구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오후 6시 이후만 되면 일부 약국들의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를 뿌리뽑기 위한 전담기구를 의협 내에 상설기구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약분업 당시 2000여개 품목에 불과했던 대체조제 가능품목이 현재는 4000여개가 넘고 있으나 약사들은 더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단순히 재고약을 처리하기 위해 이런 주장을 한다면 국민의 건강을 팔아먹는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으며 의료계로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체조제 가능품목을 정하기 위해서는 생동성 실험 등 과학적·의학적으로 검증해야 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앞으로 약계와 공청회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방 불법진료 및 사이비 의료 문제와 관련해서도 장 당선자는 “회무를 맡게되면 우선적으로 한의계 대표 등을 찾아가 자율정화 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 장 당선자는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새벽은 온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의료계에는 새벽이 안오고 있다”며 “컴퓨터 오류로 인해 보험청구가 잘못돼도 3중, 4중으로 처벌받고 있는 회원들을 보호하고 의료계에 대한 각종 탄압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