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선 환자수가 16만명, 진료비는 6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5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건선(질병코드: L40)’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를 공개했다.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최근 5년간 16만명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매년 1.4배 이상 많았고 여성 환자는 감소세(-1.0%)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를 보였다.
진료비는 2014년 426억원 대비 2018년 665억원으로 239억원이 증가해 5년간 연평균 11.8% 증가했으며, 환자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증가(연평균 12.0%↑)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백인들은 성별 간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건선’ 환자는 60대 이상 노령층부터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연평균 증감률은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60대 이상은 증가세를 보였고,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 연령층은 감소세를 보였다.
조남준 교수는 “한국의 건선 환자 역학 조사에서는 평균 초발 연령은 남자 35.7.세, 여자 36.3세이고 초발 연령은 20대(28.1%)에 가장 많고 30대(17.4%), 10대(14.4%)순”이라며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으로 환자가 축적돼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감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는 20대(1.5%), 30대(0.3%)가 증가한 반면, 여성 환자는 20대(-1.7%), 30대(-1.8%)가 감소했다.
10만 명당 환자수도 성별에 따라 연평균 증감률의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20대(1.5%), 30대(0.3%), 40대(-0.2%)로 나타났으며, 여자는 80대 이상(0.4%), 40대(0.0%), 70대(-0.5%)로 집계됐다.
외래 진료비는 증가했지만 약국 진료비는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외래 및 입원 진료비가 5년 간 연평균 각각 21.5%, 7.3% 증가했고, 약국 진료비는 –0.1% 감소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 또한 외래(21.7%), 입원(6.6%), 약국(0.2%)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교수는 “건선은 복용 약 바르는 약 자외선 치료를 주로 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아주 뛰어난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생물학적 제제는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주사로 맞아야 되고 가격이 아주 높은 약물이다. 주사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국이 아닌 병원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비가 증가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