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이 필요한 경우 살아 있는 사람의 간을 부분이식하거나 사망한 사람의 전체간을 이식하거나 그 효과가 비슷하다고 홍콩대학의 팬(Sheung Tat Fan)박사 연구진이 주장하고 있다.
다만 차이는 간 부분이식의 경우 담도의 비정상적 협착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치료가 가능하고 이식 환자의 생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식환자 생존은 살아 있는 사람의 우측 간 제공 이식이 사망자의 간이식보다는 못했다. 이는 이식 크기가 작기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은 퀸메리 병원에서 2000-2004년 사이에 치료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의 우측간을 이식한 사람 124명과 죽은 사람의 전체간을 이식한 56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두 환자 집단간 병원 입원 기간, 중환자실 체류 시간과 퇴원 후 사망 등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평균 27개월 살아 있는 간이식 환자와 25개월 죽은 사람의 간이식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환자의 생존율이 각기 90%와 84%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기 목록에 있는 환자의 사망률은 43%이었다.
대기 시간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이식 기간과 죽은 이의 간이식 기간이 각각 14일과 237일로 나타났다.
담도 협착 부작용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이식 환자가 25%인데 비해 죽은 사람의 간이식 환자에게서는 5%만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스텐트 등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치료되었다.
이 연구는 이전 연구에서 살아있는 부분간 이식이 죽은 이의 전체 간이식 치료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를 수긍할 수 없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즉 부분 간이식을 어떤 최저 한계적 이식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자료: Annals of Surgery March 2006.)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