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대책위 ‘강경→국민계몽’ 노선변경

유용상 신임 위원장, ‘건설적 방향 접근’

지난해 출범과 함께 한방부작용, 한의원 과대광고 고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의 차기 위원장에 유용상 미래아동병원장, 부위원장에 한경일 내과 개원의가 각각 내정됐다.
 
범대위는 10일 제 10차 정기모임을 갖고 장동익 회장의 의협회장 당선에 따른 차기 집행부를 구성함으로써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범대위는 그동안 장동익 회장으로 대변될 정도로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 강경책을 택해왔던 만큼 차기 집행부의 정책노선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용상 신임 위원장은 “잘못된 주장이나 이론에 대해 고발할 것은 하겠지만 건설적인 방향에서 접근해 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한의계와 ‘치고받고’ 하는 측면보다는 방법론에서도 개혁을 시킨다는 것에 기본적인 방향을 맞출 예정”이라며 “그러한 의미에서 한의학 이론을 어떻게 국민에게 인식시킬 것인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의사들도 생업이 달려있는 만큼 함부로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단 한의계가 의료계의 영역을 침범하는 데 대해서는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현재 국민들은 한의학의 일부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고 강조하고 “최근 황우석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이 진실에 목말라 있는 만큼 범대위에서 이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범대위는 향후 관련 토론회 등을 개최해 국민들의 잘못된 한의학 지식 바로잡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별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범대위가 그동안 한의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처럼 비쳐진 면이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의학 이론의 비과학적 측면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현재 의협 내에 마련돼 있는 의료일원화위원회와 통합, 공식적인 기구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류장훈 기자([e-mail])
200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