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의료봉사에 뜻있는 의사들과 함께 14일 의협 동아홀에서 개최되는 의료봉사 네트워크 발족식을 시작으로 사회 소외계층의 무료진료와 재난·재해 피해자에 대한 긴급의료지원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혀 나간다.
의협은 “전국 회원 일부의 봉사활동 내역을 조사해 본 결과, 의료봉사 단체는 77개, 개인 34명, 사회봉사는 단체 11개, 개인 11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의 역량을 집결시키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평상시에는 사회소외계층의 무료진료, 대규모 재난 시에는 긴급 의료지원단 참여신청을 접수해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파견토록 의료봉사 활동 범위를 구분했다.
또한 의료봉사 네트워크 사무처를 두고 네트워크 회원이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봉사 지역 및 일정을 선정, 정부기관과 비의료 봉사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정, 물자를 확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이번에 발족하는 의료봉사 네트워크가 국내외 위험요소를 확인·경고하는 등 재난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사회소외계층 지원 방안을 검토해 이메일, 문자메세지,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한 회원간 정보 교류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재정 의협회장은 “재난재해를 당했거나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의료봉사의 손길이지만 그동안 일회성이고 단발적인 데 그쳤다”며 “의협은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파키스탄 대지진, 북한 용천 폭발사고 등의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술을 펼치며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봉사 네트워크’를 통해 한층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의료봉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네트워크 회원에게 재해지역 의료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의료봉사 활동 정보를 축적·관리하고 정보공유를 위한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