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급종합병원 41곳의 1인 병실비 평균이 34만 396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1인실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는데, 하루 부담해야 하는 최고비용이 가장 많게는 46만원에서 적게는 25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비급여진료비 기관별 현황정보에 공개된 상급종합병원 상급병실료 정보를 종합한 결과, 4월 1일 기준 고려의대 구로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1인실 최고비용이 46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관계자는 “46만원 병실은 1개의 병실만 운영하고 있고, 병실이지만 분만이 이루어질 경우 분만도 가능한 가족분만실”이라며 “그래서 일반 1인실보다 훨씬 넓고, 여러 가지 필요한 시설들도 있어서 이 병실 하나만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것이지 나머지 1인 병실들은 가격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뒤를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45만 7000원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45만 6000원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45만 5000원 △건국대병원, 서울대병원 45만원 △한림대성심병원 43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가 가장 큰 곳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최저가는 10만 4000원인 것으로 나타나 최고가 대비 35만원의 편차가 있었다. 편차가 가장 적은 곳은 계명대 동산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으로 2만원의 편차가 있었다.
최저가와 최고가가 같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고려의대 안암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려의대 안산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충북대병원이었다.
◇ 2년 새 병실비 얼마나 증가했나?
2018년과 2020년 1인 병실비를 분석한 결과 2년 새 대부분의 병실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가톨릭의대 세브란스병원으로, 2108년 최고가가 45만 3000원이던 1인 병실비는 올해에 불과 4000원 증가했다. 최저가는 올해 8만 6000원 준 10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높은 증가액을 보인 곳은 건국대병원으로, 2018년 최저가와 최고가가 동일한 35만 5000원이던 병실비는 올해 최고가 기준 9만 5천원 늘었다.
고려의대 안암병원은 올해 42만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가 동일하게 바뀌었다.
한양대병원(40만원)과 강북삼성병원(31만원)은 변동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