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22일 양산부산대병원 간부회의실에서 장기‧조직기증 활성화를 위한 뇌사관리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이정림 기증관리본부장, 김대성 양산부산대병원장, 류제호 장기이식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뇌사추정자의 적극적인 발굴과 신속한 연락체계 구축 ▲뇌사장기기증자 이송 없이 신속한 뇌사판정 및 효율적인 관리 수행 ▲기증을 위한 의료정보 취득의 보장, 진료 행정지원 협조 ▲뇌사추정자 이송 필요시 적극 협조 등을 약속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9년 총 8건의 뇌사장기기증을 진행했고, 뇌사장기이식의 경우에는 2017년 72건, 2018년 84건에서 2019년에는 123건(생체장기이식 포함 시 172건)으로 껑충 뛰어 올라 전년 대비 46%가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양 기관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 이루어진 셈이다.
특히, 2019년 뇌사장기이식 123건의 이식 건수 중 폐이식이 37건으로 전체 장기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폐는 특히 다른 장기보다 수술 난이도가 어려운 이식수술로 알려져 있는데, 2018년 폐이식 13건에서 3배가량 늘어났다.
심장이식 22건, 뇌사간이식 25건, 뇌사신장이식 20건, 췌장이식 14건을 시행하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이식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다장기 이식을 시행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국내 최대 종합의료타운의 인프라를 가진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협약이 장기기증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과 3만 여명이 넘는 이식대기자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성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은 “적극적인 공공보건 의료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과 생명나눔 확산에 기여하여 국립대학병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 더 많은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