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유관학회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에게 제언했다.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향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 감염병 관련 학회들이 23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불가피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 ▲국민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이 세 가지를 제언했다.
학회들은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 되어가는 등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며 “수개월 동안 2차 유행 대비·대응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중환자 병상확충 등의 방역 대책이 전면적으로 신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현재 정부가 추진한 4대 의료정책과 관련해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근본적 인식의 차이가 크고 정책 추진과정 중 문제점 분석이나 정책 당사자의 의견수렴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을 약속해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 상황 극복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이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학회들은 대면활동 최소화, 사회적 거리두기와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위생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