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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의료 빅데이터, 방역현장 쓰임 기대”

올해 호흡기 외래 청구건수, 예년 3배 감소
건보공단-심평원-질본, 연합용 연구데이터 개발

코로나19 방역현장에서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사용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금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 대처하기 위해선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철저히 구축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일산병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3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건보공단과 일산병원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사례를 공유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보건의료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를 시작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 연구의 실제라는 주제를 발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동욱 건강서비스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나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습관을 비교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감염위험이 떨어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코로나로 인해 의료이용이 얼마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 부분에서는 작년도 청구건수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호흡기질환자는 예년과 비교해 건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고혈압, 당뇨, 암 외래에서는 예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호흡기 외래 청구건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4500만 건에 불과했다. 2017~20183월 청구건수가 1500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국가위기 상황에서 이런 데이터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먼저 전문인력에 대한 확보가 필요하겠고, 그 다음에 전문패널을 통해 어떻게 감염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연계된 데이터를 어느 시점에 사용할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역학조사 활용 제안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역학조사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로 다음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재용 교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역학조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재용 교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환자의 특성이나 질병과거력 등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급박한 역학조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다른 감염 네트워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역학조사에 집중함으로써 적시에 전파경로를 발견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건강보험 청구자료가 쌓여서 데이터베이스의 완성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전파력, 중증도, 비용 등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라며 코로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감염병과 비교하거나 인적·물적 자원을 비교하는 등의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일부 공청회나 토론회에서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새로운 시도들이 현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 아쉽다11월에 독감 창궐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전달체계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시스템이 현장의 역학조사, 국가 방역정책 설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신속한 정보제공과 적극적인 시스템 마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힘을 합쳐 지금까지 축적된 빅데이터를 가지고 연합용 연구데이터를 만들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