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화순 전남대병원 소속 간호사의 죽음과 관련 병원 내 만연한 언어폭력과 인격모독을 근절할 것을 화순 전남대 병원측에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의료기관 평가 1위를 받은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발생한 故 김남희 간호사의 죽음은 병원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얼마만큼 비인격적 대우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고통받으며 일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하며 “병을 고치고 생명을 살리는 병원에서 다시는 이 같은 억울한 죽음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故 김남희 간호사의 죽음과 관련해 화순 전남대 병원에 대해 * 故 김남희 간호사 사망사건과 관련 은폐·축소 및 왜곡행태를 중단할 것 * 故 김남희 간호사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 및 관련자 처벌, 업무상 재해 인정, 재방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유족보상과 명예회복 등 노동조합의 요구를 성실히 수용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국의 병원은 이번 사망사건을 계기로 병원에 만연해 있는 의사와 중간관리자에 의한 비인격적 대우와 폭언폭행, 직무상 스트레스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성과위주의 병원운영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모든 직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