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임수흠)가 3일 김일중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이 소아과 명칭변경에 대한 저지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즉각 망언을 취소하고 사죄하라”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특히 소개협은 개원내과의사회가 개명저지 운동을 실행에 옮길 경우 전면전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소아과 개명논란은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소개협은 4일 성명을 통해 “새로 취임한 개원내과의사회장이 소아청소년과로의 전문과목 명칭변경에 반대하며 저지하겠다고 망언을 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과 같이 생떼를 쓰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특히 소개협은 “어린아이들의 놀이도 규칙에 따라 정해지면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회 입법 발의를 통해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이번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판했다.
또한 “소아과의사들이 성인을 진료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는 것이 아님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만약 개원내과의사회장이 실행에 옮길 경우 소아과의사들과의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개원내과의사회장을 보면서 참담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소개협은 또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회원들의 단합과 정의로운 의사행정과 의사협회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에 대해 슬기롭고 현명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과의 경영난을 고려해 내과진료 표방은 수용할 수 있지만 의료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명만큼은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