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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가 국민=개백성 취급” 인터넷 파문

의사 리베이트·항생제 사용 비판…사이버수사·고발 등 대처반응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의사들이 국민을 소위 ‘개백성’이라고 지칭한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파문이 일고있다.
 
대화명 ‘핸가한’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양의사가 환자를 개백성이라 부르는것에 대한고찰’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양의사는 월 리베이트로 최소 500여만원을 받으며 그 외 평균 수입은 월 2800~3500만원 정도이고 경비와 기타 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순수입은 월 1500~2500만원으로 파악됐다”며 “양의사의 83%는 환자 혹은 의사를 제외한 국민을 개백성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양의사는 2000~3000만원을 매월 통장에 세이브하면서 한달에 200~300만원 버는 일반인들이 하찮게 보일 수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밝히고 특히 “수십년간 스테로이드·항생제를 본인들의 순수입 유지를 위해 과다 투약해 국민들의 몸이 엉망이 돼 인간으로 안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자신의 하루수입에도 못미치는 돈을 벌기위해 고생하는 일반 서민들이 그들의 눈에는 사람이 아닌 개로 보일 것”이라며 “스테로이드 과용 항생제 무치별 폭격치료를 통해 사람의 몸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을 이같이 불렀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평균 조회수 10~50건을 기록하는 일반 글과는 달리 게재된 지 수 시간만에 150건을 훌쩍 넘기며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이 의사에 대해 극단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사이버수사를 해야한다는 의견과 의협을 통해 정식으로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글을 쓴 사람이 과연 누구냐’는 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게재된 글에는 자신의 직업과 신상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으나 자신의 친구들을 ‘양방사’로 칭한 점, 의사의 수입에 대한 근거를 ‘본인의 저술’이라고 밝힌 점 등을 미뤄볼 때 의사와 민감한 관계에 있는 한의사 혹은 약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에서는 이 글이 한의사가 작성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작성자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 의협에서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까지 덧붙이고 있어 진상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의협은 이 같은 글에 대해 “아직 전해들은 바 없다”며 확인한 결과 이 글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절차를 거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