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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C형간염 치료제, ‘간암’ 치료제로 재탄생될 수 있을까?

재발 환자 40%에 달하는 한계 극복이 관건

C형간염의 높은 완치율로 인해 얼어붙었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소생 가능성을 보였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C형간염 치료제가 간암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

김정한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C형 간염 환자 중 간암을 환자로부터 DAA 치료 반응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기간이 끝났더라도 2019년 7월 31일까지 DAA 치료 후 최소 6개월 동안은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연구에서는 192명 중 간암환자 24명과 비간암환자 168명을 연구했으며, C형 간염환자를 간암 유무와 관계없이 두 그룹으로 나눴다. 다만 C형 간염 관련해 간암환자는 DAA 치료 전 간암의 생존 가능 부분을 방사선학적으로 달성 못한 그룹과 DAA 치료 전에 간암이 없던 그룹으로 다시 분류됐다.

방사선학적으로 확인된 간암의 생존 가능한 부분이 없는 환자는 치료 후 CT나 Gd-EOB-DTPA 사용한 MRI를 사용해 수술적절제, 국소 제거 요법 및 경동맥 화학 색전술을 사용했다.

12주차에 지속된 바이러스 반응(SVR12)은 12주에 DAA 치료 후 검출 불가능한 C형 간염 바이러스 리보 핵산 수준으로 정의됐다.

또, 두 그룹 중 하위 그룹 분석을 위해 간암 그룹은 DAA 치료 후 간암 재발 그룹과 재발 없는 구분으로 구분됐다. 이는 관련 재발 위험 요인 조사를 위해 비교됐다. DAA 치료 후 HCC 발생을 분석하기 위해 DAA 치료 전 HCC가 없는 환자를 DAA 치료 후 HCC 발생과 HCC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나눴다. 이 그룹은 관련 발생요인 조사를 위해 비교됐다.

단, 추적관찰되지 않은 환자나 12주에 HCV-RNA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 DAA 치료를 완료하지 않은 환자는 연구 결과에서 제외됐다.

12주차에 지속된 바이러스 반응 비율은 비간암 그룹에서 97.0%, 간세포 암종 그룹에서 91.7%였으며, 간암 재발은 간암 그룹 14명에서 관찰됐다.

한편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DAA 요법, IFN 치료경험 등 전자 의료 기록을 사용해 환자 인구 통계 및 임상 변수를 수집했다.

연령은 평균 59세로 환자 중 54.2%가 여성이었다. 환자 55.7%의 HCV 유전자형은 1b형, 42.2%는 2a형, 2.1%의 환자는 2형 유전자형이었지만 아형은 특정할 수 없었다. 

이전에 IFN 치료를 받은 환자는 분석된 환자의 21.9%와 LC환자가 34.9%를 차지했다. 이 환자들의 중앙추적기간은 704.0일이었다.

DAA 치료 전 간세포 암종 병력이 있는 환자는 나이와 LC 발생률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비간암 병력 그룹에서 97.0%, 간암 병력 그룹에서 91.7%로 큰 차이는 없었다.

기준 특성에 대한 PSM은 2:1 매칭 결과, 48명과 24명의 환자가 DAA 치료 전 HCC 병력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DAA 치료 전 간세포 암종 환자는 LC 발생률이 더 높았다.

HCV 유전자형1에 사용된 DDA 요법은 두 그룹 간에 달랐다. 간암 그룹에서 46명의 환자가 유전자형1이었고, LC 발생률이 더 높았다. 

DAA 치료 후 HCC 병력 환자 중 8명이 이상반응을 보였고, 이 중 3명 환자가 유전자형1, 5명의 환자가 2형이었다.

HCC 그룹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헤모글로빈 감소는 물론 따끔거림과 불면증, 경미한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DAA 요법 중단으로 이어질만큼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간암 유무와 관계없이 그룹간 부작용 발생 건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SM 결과도 그룹간에 부작용에 차이가 없음을 보였다.

간암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재발 및 관련 인자 비교에 따르면 중앙추적기간 709.5일 동안 추적연구한 결과 24명의 환자 중 14명이 간암 재발을 보였다.

DAA 치료 후 재발까지 총 중앙값은 92.0일이었다. 구체적으로 DAA 치료 후 재발까지의 중앙값은 치료받은 간암 그룹에서 92.0일, 완화 치료를 받은 간암 그룹에서 101.0일이었으며, 두 그룹의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DAA 치료 전 간암 병력이 있는 환자는 간암 재발 유무에 따라 분류됐다. HCC 재발 그룹에서 더 많은 수의 환자가 이전에 IFN 치료 경험이 있었다.

간암 병력이 없었던 환자에서는 DAA 치료 후 5명의 환자가 간암으로 발견됐다. 비간암 그룹의 추적기간 중앙값은 699.0일, DAA 치료 후 발생까지의 중앙값 기간은 110.0일이었다.

간암 병력이 없었던 환자의 간암 발생에 관한 PSM 결과, 간암 발생 그룹은 BMI가 더 높았으며 연령도 다변량 분석을 통해 간암 발생과 관련된 요인으로 확인됐다.

정리하자면 간암 발생군은 12주차에 지속된 바이러스 반응 비율은 비간암 발생군보다 낮았다. 간암 발생군의 LC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LC환자 44명 중 3명이 간암 환자였고, LC환자가 아닌 119명 중 2명은 간암이었다.

또한 간암 환자의 58.3%에서 간암 재발이 관찰됐다. 이전 문헌 검토 결과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형간염에 대한 DAA 치료 후 간암 재발을 보고했으며, 누적 2년 재발률은 38.9%였다.

DAA 치료 후 HCC 재발까지의 기간 중앙값은 92.0일이었고, 이는 DAA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한 환자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확인됐음을 시사한다.

결국 C형간염 치료제는 간암 치료 효과도 분명했지만, 이에 못지않게 재발 사례도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김정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의 보고서이며, DAA 치료와 HCC의 연관성에 대한 추가 정보는 임상적으로 중요하고 의미있다.”며,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치료 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