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검진학회 “의학회 불만, 신경 안 써”

7일 창립학술대회, 우리는 검진 개원가 대표 단체…
검진사후관리 강화·맞춤형 검진시스템 구축에 매진할 것

한국건강검진학회가 현재의 일원화된 국가 건강검진을 맞춤형으로 변화시키고 사후관리 강화에 힘을 쏟아 검진을 하는 일차의료기관의 대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대한검진의학회의 ‘검진분야 학회가 이미 있는데 왜 창립하느냐, 대표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들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건강검진학회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는 신창록 회장을 비롯해 박근태 이사장, 조연희 총무부회장, 은수훈 홍보부회장, 이창현 총무이사가 자리했다.


신창록 회장은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국민들은 건강검진을 종합병원이나 병원보다 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수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건강검진 사업에서 일차 의료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국가건강건진제도는 국민과 일차 의료기관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채 학술적 관점이나 비용효과만을 중시해 수검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고지혈증 검사와 같은 항목은 줄어들고, 문진항목만 늘리는 식의 개편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일차 의료기관들의 관점에서 개선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학회가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은 “검진을 하는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진단검사, 병리, 임상순환기 위대장내시경, 초음파 등 많은 학회와 의사회가 함께하고 있다. 파트별로 잘 나눠 회원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검진의학회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창록 회장은 “저는 기사들을 보고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같은 분야 학회가 창립한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나.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협조하고 힘을 합해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의학회 입장에 대해) 토를 다는 것은 같이 싸우자는 것이다. 그럴 필요는 없다. 그 쪽도 열심히 하면 회원들에게 좋은 것”이라며 “모든 과를 아우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곳에서 추천을 받아 상임이사회를 꾸렸다. 저는 오히려 검진의학회가 모두를 아우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학회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와 맞춤형 국가건강검진 시스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창록 회장은 “검진은 테스트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동네의원인 일차 의료기관의 특성을 살려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후관리 문제는 일차의료기관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만관제를 보면 고당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바우처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혜택 받는 분들은 극소수”라며 “국민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국가건강검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재정이 크게 들어가지 않고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