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암센터가 최근 국내 최초로 외국인 골수이식 재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하대병원은 병원 암센터 김철수 교수팀이 지난 3월 말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입원해 있는 김현주(26.여.사진 오른쪽)씨에게 대만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 김 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현재 김씨는 두달여간의 재발여부 진단에서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김 교수팀은 지난 1998년과 2000년 2차에 걸친 면역치료를 받았으나 실패했으며, 지난 2002년 일본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골수 이식수술마저 지연성 이식거부 증상으로 재수술이 불가피했다.
외국인에게 골수를 기증받는 사례는 종종 있으나 같은 환자가 두차례에 걸쳐 외국인의 골수를 이식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1차 수술이 이식거부 증상으로 실패했을 경우 2차 수술을 하더라도 이식거부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따라서 대만인으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골수를 추출, 최대한 확보하고 수술 전 약물치료 등으로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김 씨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강릉아산병원에서 벌인 모금운동이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당시 김태겸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인하대병원에 요청하면서 가능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