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암 진단제인 테크네튬-99m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알루미나 나노 파이버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 원자력나노소재응용랩 이창규 박사팀은 “뼈, 심장, 뇌 등 각종 장기의 암 및 난치성 질환 진단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RI) 테크네튬-99m을 생산하는 알루미나 파이버를 전기 분해 반응을 이용해 나노 입자 수준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테크네튬은 방사선 피폭량이 매우 적고 정확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진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동위원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알루미나 나노 파이버는 흡착력이 높아 암 진단용 동위원소 테크네튬-99m를 제조하는 흡착제로 사용되며,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방사성 동위원소 몰리브덴-99를 알루미나 파이버에 흡착시켜 병원에서 동위원소 발생기로 2분 정도의 간단한 공정을 거치면 암 진단제인 테크네튬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고효율의 테크네튬을 정제해낼 수 있는 나노 파이버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창규 박사는 “실험실 수준 뿐 아니라 대량 생산 시에도 동일한 품질의 나노 파이버를 생산할 수 있도록 모든 장치 설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인 ㈜나노기술에 이전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oifpnews.com)
200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