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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미세성형수술에 ‘태반 실습’ 유용성 높다

서울의대팀, ‘기존 동물 보다 손쉽게 활용’

미세성형수술 실습에는 쥐 등 실험동물을 이용한 기존의 실습방법 보다 태반실습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유용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대 민경원 교수(성형외과교실)팀은 분만 전 태반의 의학적 사용에 동의한 산모들의 태반으로 관련 연구를 실시한 결과, 미세수술 실습과 관련된 태반의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10건의 제왕절개술에서 나온 태반의 절반으로 쥐의 대퇴혈관과 사람의 흉배혈관을 비교했다.
 
또한 술기 실습시 모든 문합에서 9-0 nylon을 이용해 단단문합을 시행 한 뒤 혈관의 개존 상태를 평가해 문합 부위보다 원위부에 30gauge 인슐린 주사기를 사용, 생리식염수를 통과시켰다.
 
그 결과 태반의 평균 무게는 710g으로 펼쳤을 때 면적은 평균 15.5×17.3cm였으며 동정맥의 구별은 쉬웠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태반의 혈관과 사람의 흉배혈관간의 차이는 없었던 반면, 쥐의 대퇴 혈관과 비교했을 때 혈관내막은 비슷하지만 중막 및 혈관 외막의 경우 결체 조직의 양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태반에는 헤파린 성분이 많아 혈액이 응고되지 않고 장기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미세수술 술기 습득용으로 이상적이라는 것.
 
또한 이번 연구과정에서 한 개의 태반으로 약 2~30군데의 문합 부분을 만들어 연습할 수 있었으며, 4도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 10일 후에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민경원 교수는 “연구실이 필요한 실험동물과는 달리 태반의 경우 추가비용 없이 수술방에 이미 갖춰진 수술용 현미경과 기구를 사용하면서 미세수술의 술기 습득이 가능해 실습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무엇보다 산모가 자신의 태반을 소각하지 않고 실험용으로 사용하는데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산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