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과반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그 중 11%는 두드러기·복통·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4월 10일부터 5일간 서울 시민 228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과반수가 넘는 55.5%로 나타났으나 이 중 13.3%가 건강식품의 효능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11%는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된 부작용 증상은 ‘두드러기’ 및 ‘복통’, ‘설사’ 등(11%)이었으며, ‘소화불량’, ‘효과없음’ 등도 각각 4.9%, 4.7%나 됐다.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 중 25.9%(83명)이 약사와 의논한 적이 있으며, 12.8%(41명)이 의사와 상담을 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중지할 것을 권유받은 경우는 14.3%(4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효능표시 이외의 작용을 경험한 사람들 중 특별한 조치 없이 섭취를 중단한 경우가 32.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섭취 이후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은 경우는 21.5%였다.
건강기능식품을 안전하게 구입하기 위한 조치로 ‘엄격한 인증’(35.1%), ‘반품과 환불 의무화’(21.1%), ‘편리한 부작용 신고’(18.1%) 등이 응답됐다.
응답자의 26.4%가 2종류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주로 일반판매점(19.9%)이나 약국(18.6%)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며, 선물로 받아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18.8%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피로감 회복’이 37.7%로 가장 많았고, ‘섭취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 ‘노화방지’가 각각 21.6%, 12.2%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섭취되고 있는 제품은 홍삼이 15.8%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비타민 제품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앞으로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여부와 관련, 25.9%가 늘릴 계획이 있으며, 51.5%는 현재 수준으로 섭취, 21.0%는 줄이거나 더 이상 섭취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구성은 남자(27.4%)보다 여자(72.6%)가 세배 정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는 40대가 38.8%으로 가장 많았다.
녹색소비자 연대측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관련해 보다 체계적인 부작용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섭취방법 및 주의사항, 부작용 발생시 행동요령 등의 표시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