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레프루노마이드(leflunomide)가 간질성 폐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의대 주지현(내과학교실) 교수팀은 지난달 19일 개최된 26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leflunomide를 사용하는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 및 간질성 폐질환 유발 위험인자를 조사한 결과, leflunomide가 간질성 폐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는 일본에서 leflunomide가 투여된 환자 3400명 가운데 80명에게서 간질성 폐질환이 발생했으며, 그 중 5명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아라바를 처방받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10명을 대상으로 leflunomide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후향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9명의 환자에게서 간질환이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은 기존의 폐질환(폐결핵-과거력 포함, 만성폐쇄질환, 간질성 폐질환, 기관지확장증)을 가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성 폐질환 발생에 대한 상관분석 결과, 기저 폐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 leflunomide에 의한 간질성 폐질환 발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Bucillamine, Methrotrexate 등 다른 DMARD의 병합사용 혹은 leflunomide 용량에 따른 간질성폐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bucillamine 사용여부가 간질성 폐질환 발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합병증 22.2%(224명), 간기능 이상 17.2%(174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5.3%(54명)가 간독성으로 leflunomide 투여를 중단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와 함께 탈모(5.6%) 및 두통(4.1%), 피부발진(3%), 가려움증 (3%), 고혈압(2%)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두대상자 중 leflunomide를 투여받은 환자의 평균연령은 51.5세였으며, 여자가 81.5%(8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 교수는 연구결과와 관련해 “기존의 폐질환을 가진 환자나 bucillamine의 사용력이 있는 환자에 대한 leflunomide 사용에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며 “특히 leflunomide를 사용하는 환자가 호흡기 증세를 보일 때 간질성 폐렴의 조기진단 및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질성 폐질환의 빈도와 위중도 차이는 인종 차이 약물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 차이, 항류마티스 약물 사용력의 차이 등이 가능성으로 제시됐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이 제시되지 못한 상태”라며 해당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