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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 환자, 최근 5년간 48.2% 증가

건보공단 통계, 2020년 진료인원 15만 5183명

자궁내막의 선(gland)조직과 기질(stroma)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부착해 증식하는 것을 의미하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최근 5년간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23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내막증(N8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 4689명에서 2020년 15만 5183명으로 5만 494명(48.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6년 1만 5669명에서 2020년 1만 7446명으로 11.3%(1777명), 외래환자는 2016년 10만 1373명에서 2020년 15만 2152명으로 50.1% (5만 779명)증가했다.


2020년 기준 ‘자궁내막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5만 5183명) 중 40대가 44.9%(6만 970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8%(4만 87명), 50대가 17.4%(2만 6978명)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외래 모두 40대가 각각 49.2%, 44.9%를 차지했다.


증가율을 보면 60대가 2016년 920명에서 2020년 2028명으로 120.4% (1108명)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70대가 81.4%(127명), 50대가 71.0% (1만 1199명) 순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궁내막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606명으로 2016년 414명 대비 46.4% 증가했으며, 입원환자는 2016년 62명에서 2020년 68명(9.7%)으로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401명에서 2020년 594명(48.1%)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1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172명, 50대가 633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566억원에서 2020년 1016억원으로 2016년 대비 79.6%(450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8%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의 총 진료비는 2016년 402억원에서 2020년 700억원으로 51.9%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164억원에서 2020년 406억원으로 147.7%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자궁내막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47.5%(4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5.1%(255억원), 50대 14.3%(145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54만원에서 2020년 65만 5000원으로 21.2%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256만 4000원에서 2020년 349만 6000원으로 36.4%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16만 2000원에서 2020년 26만 7000원으로 65.0%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하가  83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76만 9000원, 40대가 69만 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서종욱 교수는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복강내 장기와 복막인 만큼 여성에 있어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특히, 월경통이 골반 동통 또는 직장부위 통증과 동반, 점증하는 월경통으로정상적인 생활에 제약, 하부 요추 혹은 천골 부위 통증),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가 주증상으로 보일 때 자궁 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자궁내막증의 만성 경과에 따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를 중단해 발생하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궁내막증의 유병률은 가임 여성에서 20~30%, 난임 여성에서 30~50%, 만성 골반통 여성에서 50~70%로 보고되고 있어 상기 주요 증상이 보이는 여성들은 부인과 진료 및 상태 평가를 받도록 적극 권고된다.


서 교수는 “자궁내막증과 동반돼 발견될 수 있는 자궁선근증은 그 유병률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난임외에도 월경과다증, 비정상자궁출혈, 성교통, 배변통, 월경통, 만성 골반통의 증상을 일으키며 자궁내막증과 더불어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린다”며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자궁내막증의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 5년 내 누적 재발률은 60%까지 증가하며 반복적인 수술은 난소예비능 저하를 야기하고 불임 또는 조기 폐경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한 오래 지속된 자궁내막증, 이른 나이에 진단된 자궁내막증, 불임과 관련한 자궁내막증 혹은 불임치료의 과거력,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난소암 발생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비록 발생률이 높진 않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난소암에 대한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