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은 안산중앙병원에 직업성폐질환연구소(소장 최병순)를 건립하고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직업성폐질환연구소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직업성 폐질환 분야 연구와 관련해 임상연구·조사연구·연구지원 중심의 팀 체제를 통해 진폐증을 비롯한 직업성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직업성 폐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기법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폐질환에 대한 장애기준 연구 및 합병증 인정기준, 관리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직업성폐질환연구소가 개소됨에 따라 그 동안 의료기관과 의사에 따라 달리 이뤄졌던 진폐환자에 대한 진료 ‘표준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가능케 할 것”이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양질의 진료서비스 및 호흡기 재활 프로그램 등을 통한 조기 사회복귀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요양 적정화를 통한 요양기간 단축 등으로 산재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내에서도 직업성 폐질환이 직업병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간질성 폐질환, 폐암 등 각종 직업성 폐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비롯한 업무관련성 평가와 이를 포함한 종합적인 전문 연구와 진폐 장애판정, 합병증 인정기준 재정립 등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 정책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순 직업성폐질환연구소장은 진폐 표준 진료지침 개발 및 장애판정, 합병증 인정기준 재정립 등을 연구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꼽으며 “앞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 산하 산업안전보건 연구소를 비롯해 스웨덴 카로린스카 의과대학 부속 연구소, 독일 보쿰 산업의학연구소 등과 협약 및 공동연구를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운영포부를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