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전주시, 북한 한약재로 ‘한방산업 메카’ 도약

민간주도 대북교류차 반입, 백봉령 8톤 분량

최근 우수한 북한 한약재가 전주시에 공식 반입돼 전북한방산업의 중심지로써 전주시의 역할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북측으로부터 반입된 북한 한약재는 8톤 분량의 백봉령으로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이사장 천상묵)는 “식약청과 의약품 수출입협회를 통해 검사한 결과 품질면에서 100% 국내에서 생산된 우수 한약재임이 입증됐다”고 보고했다.
  
전주시에 의하면 북한 한약재의 이번 반입은 민간주도 대북교류사업에 따른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이다.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3월초 북측과 체결한 대북교류사업에 대한 협약에 따라 오늘(19일) 처음으로 북한 한약재 8톤이 전주에 도착했다”며 “북한 한약재를 전주로 반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와 약령시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마침내 그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천상묵 이사장은 “북한 한약재 반입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한약재 표준화 사업, 그리고 쌀시장 개방으로 실의에 빠진 전북 농민을 위해 전북의 농산물과 북한의 한약재를 교환하는 물물교환 형식의 남북교역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전했다.
 
이어 “품질이 뛰어난 북한 한약재를 반입함에 따라 국민의 건강도 지키고, 한약재의 표준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현국 대북사업단장 역시 “오는 7월부터는 백봉령을 비롯한 당귀, 황기, 새신, 반하 등 다양한 종류의 북한 한약재가 전주로 반입될 것”이라고 전하며 “국내 생산이 끊겨 수입에 의존하던 약재를 우수한 품질의 북한 한약재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시는 북한 한약재가 본격적으로 전주에 반입됨에 따라 대구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약령시가 이번 교역을 통해 그 무게중심이 전주로 이동, 전주시가 한방산업의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한약재의 반입으로 한약재의 표준화 작업과 한약재 이력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대가 만들어 짐으로써 한약재의 세계화 작업 증 한방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는 향후 남북교역을 통한 잉여금을 통해 협동농장을 만들어 기술지원을 통한 생산기반을 마련, 협동농장에서 생산된 한약재 및 자연에서 채취한 한약재를 생물 그대로 들여와 건조·가공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활성화할 계획과 동시에 한약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통한 가격 안정 및 북한과의 교류를 더욱 다양하게 전개할 것임을 밝혀 남북 화합과 경제교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전주에 반입된 북한 한약재는 가공을 거쳐 원광대 한방병원과 한의원 등 전북지역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