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간호인력 ‘유형별 업무표준’ 긴요하다”

보건산업진흥원, ‘간호인력 유형별 업무표준 설정’ 제안

[도표첨부] 간호인력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간호의 전문성을 요하는 간호업무와 위임이 가능한 간호업무를 구분하는 간호인력 유형별 업무표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유선주 연구팀(장현숙·김묘경·최윤경)은 병원간호사회에서 실시한 ‘병원간호사회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의료기관 종별 간호인력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연구팀은 지난 해 10월부터 한달간 종별 의료기관 312개소에 근무하는 의사 180명, 간호사 483명을 대상으로 간호인력 활용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간호인력 유형별 업무에 대한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의료기관 종별 간호인력 활용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면, 간호인력 업무구분과 관련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구분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업무, 환자 안위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업무에 대해서는 간호사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무의 복잡성이 낮은 업무에 대해서는 일부 간호조무사에게로 업무위임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별도의 교육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보조원에 대해서는 간호업무의 위임이 적합한 인력으로 거의 고려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원 직원이 아닌 간병인에 대해서도 목욕, 세발, 세안 등 기본위생, 단순 이동시 보조 등 기존의 환자 보호자 혹은 가정에서의 일상활동수행에 대한 보호자적 업무 외에는 업무위임 인력으로서 고려되고 있지 않음이 밝혀졌다.
 
간호인력의 기능 및 역할 확대와 관련, 응답자의 38%가 ‘전문 간호사 기능 강화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자격이 되는 간호조무사에게 교육 후 자격증 수여한 후 업무 위임, 간호사 업무부담 감축’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6%나 됐다.
 
아울러 ‘법정 간호 인력배치 기준에 맞는 충분한 간호 인력을 배치해 질 높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11%) ‘간호법 개정으로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인 업무의 모호한 경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9%) 등 간호인력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유선주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간호인력 유형별 역할설정을 위한 업무위임에 대한 의견을 분석한 결과, 목욕, 세발, 경구식사보조, 운동시 단순보조 등 일상적으로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업무는 공식적인 병원 직원의 업무에 포함되지는 않으나, 국내 정서상 보호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간병인 등 보조인력에게로 업무위임이 가능하다고 응답됐다. 
 
또한 검체 채취 업무 중 혈액이나 배액을 제외한 대소변, 객담 채취, 투약 업무의 경우 투약 보조 행위나 외용약, 설하투약, 흡입약, 점적 등은 간호조무사에게 위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자문업무와 수혈간호, 호흡간호(가습기 적용 제외), 안전간호, 대부분의 침습적 처치 및 검사, 안위간호 중 전환이완요법, 위생간호 중 전문적 의학지식이 필요한 눈, 코, 귀, 입, 회음부 간호와 욕창간호는 간호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이 같은 임상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향후 업무의 특성상 단순 전달업무, 물품공급, 일상생활 활동 관련 업무 등은 보조원, 간병인 등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 간호사의 직접간호 시간 증대 등 보다 비용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간호인력유형별 업무표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의료기관 종별 간호인력 배치현황 분석결과와 관련, 의원 등 일반적으로 환자중증도가 낮은 의료기관의 경우는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의 보유 비율이 낮고, 간호인력 유형별 업무수행에 적합한 직종에 대해 상대적으로 간호조무사에로의 업무위임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유 연구원은 “실제로 병원, 의원의 경우 간호사의 배치수준 및 구성비율이 낮아 주사시 보조 업무, 외용약이나 점적 투여하기, 배액, 대소변, 객담 채취, 검사 보조, 냉온요법 등의 업무는 간호조무사에게로 위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 같은 업무재조정을 통해 간호사의 경우 간호사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업무를 제시하고, 위임 가능한 기본 위생관리 및 단순 배설간호 보조, 단순 이동 보조, 신체측정 등 환자 안위 및 생명과 간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의학적 지식 요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항목의 경우 간호조무사, 보조원 등 병원내 보조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1] 간호업무별 적합한 간호인력(안)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