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신경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된 노화와 관련된 몇 건의 연구에서 매우 관심을 끄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
한 연구에서는 인간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시키는 새로운 약물 투여로 노인들에게 연약하지 않도록 돕는 징후가 보여 노화 방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100세 여성의 혈액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단서를 발견하여 화제를 모았다.
워싱톤대학의 메리암(George Merriam)박사 연구진은 화이자에서 최근 개발 중에 있는 성장호르몬 자극약물 capromorelin을 65-84세 남녀 395명을 대상으로 투여 실험했다. 이들 모두 여러 모로 보아 연약하여 넘어지거나 꽉 쥐는 힘이 없고 걷는 것도 느리었다.
Capromorelin은 청소년기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분비 되도록 자극하는 물질로 성장호르몬 분비로 청년들은 근육질과 근력을 증가시키고 노인들은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근육질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약물을 투여할 경우 6개월 후에 근육질이 평균 1.4kg 정도 증가되고 운동 균형, 근력 및 상호 조절능력이 향상되어 걷는 것도 곧 바로 걷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1년 후 이 약물 투여 노인들은 계단 오르기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사 약물이 머크 제약회사에서도 개발 중에 있다. 이 종류의 약물은 신체 기능을 개선시켜 노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메리암 박사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계통의 약물은 허가 받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왜냐면 FDA에서는 노화를 질병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허가에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 즉, 안전성 유효성 기준이 높게 규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 발표는 폴랜드대학의 바라노우스카 비크(Agnieszka Baranowska-Bik) 박사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구진은 100-102세 노인 25명, 64-67세 여성 26명 20-43세 젊은 여성 및 비만 여성 45명 총 133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100세 이상 여성에게는 지방 조직에서 생산하는 단백질인 아디포넥틴 (Adiponectin) 농도가 높게 나타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물질의 농도가 높은 노인일수록 더 건강하게 보였다. 콜레스테롤 농도도 낮고 혈당 조절도 잘 되었다. 젊은 여성보다 더 건강했으나 과 체중 여성들이었다.
아직은 adiponectin이 건강한 생활 습관에 원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단백질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혈관의 지방 축적을 예방하며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로이터)
김윤영 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
200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