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학교 급식대란과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의 위탁급식 전면 중단 및 직영 급식의 전면 실시를 병원계에 요구하는 한편, 환자식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3일 성명서를 통해 “환자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는 직영급식만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10일 입원환자 식사 건강보험 적용방안이 확정돼 직영으로 운영할 경우 기본 식대가격에 620원이 추가 가산될 뿐만 아니라, 영양사와 조리사를 추가 고용하면 1050원이 추가 가산된다”며 직영운영의 이점을 설명했다.
병원에 대한 직영급식 요구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병원에서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위탁 급식업체에 대해서도 “환자치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급식을 중단하고 병원에서 철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식중독 파동 관련 업체인 CJ푸드시스템은 다른 위탁급식업체보다 우선적으로 병원에 대한 위탁급식을 중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77개 병원 중 단 2곳에서만 철수를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보건의료노조는 “학교급식과 마찬가지로 병원에 대해서도 위탁급식을 금지하고 직영으로 운영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입원환자 식대 건강보험 적용 가산에 있어서 직영가산의 비중을 더 높이는 등 병원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환자 및 직원 급식을 직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직영급식을 지지하는 모든 조직들과 연대해 ‘환자 건강을 위한 병원 식당 운영 점검 및 환자식 개선과 직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 조사와 법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