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각종 만성질환의 주 원인이 될 수 있는 나트륨을 하루 섭취기준의 2.6배나 섭취하고 있으며, 3대 영양소 구성비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슘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76.3%로 낮았으며,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섭취량은 55.4%에 불과,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가 5일 공개한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영양조사부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급원식품은 역시 쌀이었으며, 소주가 30세 이후 모든 남자 연령층에서 2번째 에너지 급원식품을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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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남자의 가장 중요한 지방 급원식품은 돼지고기와 삼겹살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알코올 섭취량은 1세 이상 국민전체 1일 평균 8.1g(소주 1잔 해당) 이었으며, 3~40대 남자는 1인 1일 평균 19.6g의 알코올(소주 2.5잔 해당)을 섭취했다.
3대 에너지 영양소의 구성비율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15.4:20.3:64.3으로 나타나 69년 최초로 국민영양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지방 에너지 기여비율이 20%를 초과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1인 1일 평균 5279.9mg(소금 상당량 13.4g)으로 하루에 2000mg을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제시하고 있는 한국인영양섭취기준(2005년, 한국영양학회)에 비해 2.6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칼슘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76.3%로 매우 낮았으며, 10대들의 칼슘섭취량은 권장량의 55.4%로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소 섭취량이 부족한 조사대상자 비율은 전국 평균 11.4%였으며, 에너지 및 지방과잉 섭취자 비율은 전국 평균 7.2%였다.
아침 결식비율은 평균 16.7%로 청소년층과 20대 성인의 비율이 23.0%와 38.0%로 가장 높았으나 2001년의 36.9%, 45.4%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이밖에 4세 미만의 영아기 수유형태 조사결과에서는 생후 6개월 시점에서 모유수유율이 전체의 37.4%로 2001년 9.8%에 비해 크게 증가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대 호암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