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시 인테리어 비용은 평균 1억원으로 적게는 50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5억원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장비 구비를 위해서는 평균 약 1억2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며, 인테리어비용, 의료장비구입비 등 개원 필요자금은 평균 5억46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000년 이후 개원한 의원을 대상으로 개원관련 필요자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개원시 인테리어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1억원 이상으로 전체의 79%가 5000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적으로 인테리어비용은 외과계열 의원이 내과, 소아과, 일반과 등 비외과계열 의원보다 많았으며 전체 진료과목 중 소아과가 가장 적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 개원시 인테리어 비용은 전반적으로 1억원 미만이었으며 소아과 의원 44.4%는 5천만원 미만을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비용이 가장 많이 필요한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피부과, 외과로 각각 88.9%, 75.0%, 60.0%가 1억원 이상을 인테리어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의 경우 5000만원~1억원 이상이 61.5%, 5000만원 미만이 23.1%, 1억원 이상은 15.4%였으며, 안과는 5000만원~1억원 미만(60.0%), 일반과는 5000만원 미만(66.7%), 산부인과는 1억원 이상(50.0%)이 가장 많았다.
초기 임차보증금에 있어서는 5000만원~1억원 미만의 금액을 지불하는 의원이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으며, 1억5000만원 이상(29.0%), 5000만원 미만(23.2%), 1억원~1억5000만원(15.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체로 의원 사용 공간이 넓은 외과(62.5%)와 정형외과(62.5%)의 경우 1억50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지불하는 의원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의원과 비교할 때, 2000년 이후 개원한 의원의 임차보증금은 5000만원 미만인 의원만(31.6%→23.2%) 비율이 감소하고, 5000만원~1억원(26.431.9%)과 1억원 이상(42%→44.9%)은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산부인과는 유난히 임차보증금 규모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5000만원 미만은 62.5%인 반면 1억5000만원 이상인 곳도 37.5%나 돼 임차보증금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는 근래에 개원한 의원들의 보증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을 뜻하며 개원형태가 대형화, 고급화되고 있는 경향을 드러낸 것으로 신규 진입하는 개원의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산부인과의 경우에는 과목 특성상 분만환자를 진료하는 지 여부에 따라 진료공간의 크기가 달라져 보증금 차이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의료장비 구입 비용은 평균 약 1억2000만원 정도로, 소아과의 88.9%가 1억원 미만인 반면 정형외과와 외과의 경우 각각 88.9%와 81.9%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외과계열이 비외과계열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