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차 교섭부터 주요 쟁점사안으로 거론돼 왔던 주5일제 전면 실시에 대해 사측이 재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이 문제가 산별교섭의 핵심 이슈로 부상될 전망이다.
최근 두 번째 축조교섭을 가진 노사 양측은 주 5일제 전면 실시 및 임금 등과 같은 주요 교섭사안을 심의하는 한편, 21일까지 교섭타결을 목표로 차후 보다 집약적인 교섭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4일 여의도 노동연구원 9층 대회의실에서 2차 축조교섭을 열고 지난 7차 교섭에 이어 요구안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의 전면 수용불가 입장을 그대로 고수해 노측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주요 쟁점 사안인 주5일제 전면 실시의 경우 환자편의와 경영상의 이유로 전면 시행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토요 외래 중단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 노측과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노측은 “2004년의 경우 환자 불편과 응급의료 대책 마련을 위해 1년만 전면 시행을 유보한 것인데 정규직 인력 충원을 통한 전면시행을 올해도 미룰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금에 대해서도 당초 이날 교섭에서 특성별 협의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로 했으나 사립대병원은 전체 교섭에서 다루자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노조측은 “특성별 협의는 지난 해 2년간 교섭에서 다름아닌 사립대병원이 주장해 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특성별 협의를 사립대병원이 뒤늦게 반대하는 것은 결국 정상적인 교섭을 파탄 내겠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사립대병원의 이 같은 태도로 인해 결국 이날 임금 특성별 협의에 대한 논의는 통일된 전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특성별 노사 자율에 맡기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이 밖에도 노조측이 사측에 요구한 식대 급여화에 따른 병원 경영 변화, 식대 원가 자료, 병원급식 운영현황, 인력과 인건비 현황 등에 대한 자료에 대해 사측은 자료집계의 어려움을 호소, 요청 자료목록을 검토한 후 노조에 제출키로 했다.
또한 식당 급식의 직영전환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 외주급식이 들어선 병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차기 교섭에서 사측 입장을 내기로 했다.
노사는 21일 교섭타결을 목표로 산별 5대협약 집중심의를 위해 요구안을 ABC 등급으로 나눠 쉬운 요구부터 모아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내주 11일은 사측이 서면으로 제출한 안을 중심으로 마라톤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차기 교섭은 11일, 13일에 각각 3차 축조교섭과 본교섭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