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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장 회장 “소아과개명 보류요청 사실” 인정

“내과-소아과 상처수습 시간 필요판단” 밝혀

장동익 의협회장이 소아과 개명문제와 관련, “의료계 전체와 내과-소아과간의 상처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회에 이런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혀 소아과개명 보류요청 사실을 인정했다.
 
장 회장은 ‘의협회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지난 5일 갑자기 소아과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7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다는 사실을 듣고 이렇게 내과, 소아과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이 법안이 이렇게 빨리 상정돼 가부간의 결정이 나면 의료계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생각에 법안삼사소위에 법안통과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협회가 두 과의 깊은 상처를 수습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소아과 명칭변경은 다소 시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분명히 통과된다는 사실까지도 확인을 했따”며 “이번의 의료계의 어려움을 설명한 것은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소아과와 내과의 사생결단식 갈등을 막아 의협의 단결을 이끌어내고 서로 화합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래 소아과 명칭 변경은 내과학회의 전임 이사장과 당시 총무이사 및 부회장이 의학회의 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통과된 사항”이라며 “돌이켜 보면 그 당시 내과학회 임원들이 의학회의에 참석해 의학회 규정에 타과의 영역을 침범하는 과 명칭변경은 불가하다는 사항을 모르고 통과시킨 것이 첫 번째 원죄고, 현 집행부의 수장인 내가 내과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두 번째 원죄”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내가 내과출신이라고는 하나 의협회장이 된 마당에 어찌 출신을 따져 편을 들겠나”며 “나에게는 내과도 소아과도 모두 소중한 회원들이며, 모두 다함께 잘살고 존경 받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내가 그간의 경위를 소상히 밝히는 것은 더 이상의 구구한 억측과 회원 상호간의 갈등을 막기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헤아려 달라”고 강조하고 “내과와 소아과가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 국민들에게 인정 받도록 하고, 우리의 올바른 주장을 국민과 여론이 지지하고 정치권에서 수용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소아과 개명 법안심사소위 보류문제와 관련, 장 회장이 처음에는 법안심사 보류를 요청했다가 나중에 다시 법안심사를 진행해 달라고 번복한 사실이 밝혀졌다.
 
강기정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실에 따르면 장 회장은 6일 강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의료계 내부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남아있으니 법안심사를 연기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회장은 12일에 다시 강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와 “소아과 개명 법안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재요청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