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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印泥의료기시장, 장비대체 공략 “적기”

품질 및 서비스, 일본·독일 제품기준 능가해야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이 노후 된 장비 증가로 교체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한국 업체들이 선진국 제품의 대체를 통해 시장진입을 노린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복덕규 자카르타 무역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의료기계 시장 동향 및 전망’ 시장정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국, 일본, 독일이 판매한 장비들의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는데 선진국 제품과 대체 가능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는 한국 제품들이 적절하게 수요를 전환시킬 수 있다면 시장전망은 밝다는 것.
 
복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거시경제는 지난해 10월에 단행된 유가인상으로 인해 현재 극심한 소비부진의 늪에 빠져있다”고 전하고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17%의 높은 인플레와 이로 인한 기업의 자금순환이 어려워져 소비자의 부담이 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인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도 최근 동남아지역으로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의료분야를 육성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1246개의 병원이 있는데 이중 78%인 976개 병원이 일반병원이고, 22%인 270개 병원이 전문병원이다.
 
지난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인도네시아 화폐가치가 급격하게 평가절하되면서 의료 진단장비를 중심으로 한 의료장비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치솟았고, 그 여파로 정부에서는 병원에 장비를 제대로 공급할만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한 그 후유증로 인도네시아 의료장비시장 자체가 저가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겨났고, 결과적으로 중국제의 수입이 늘어나거나 장비의 내구연한을 늘려 잡아 교체를 지연시키는 경우가 일반화됐다.
 
때문에 최근까지는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민간병원이나 외국인 투자병원이 정부의 연간 예산배정에 의존하는 공립병원들을 제치고 주요 의료장비 수입 수요를 주도해 왔으며, 이들이 의료장비 구매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The Advanced Medical Technology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의료장비 시장은 2005년에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필리핀의 두 배, 말레이시아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현재 대다수의 인도네시아 의사들은 주로 유럽, 미국, 일본 의료장비를  선호하고 있는데, 일본 제품은 특히 AS나 장비구입 자금상환기간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려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을 한 경우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제품은 높은 기술력과 AS를 갖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독일 제품은 최고의 품질을 가진 안정적인 제품으로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2000년부터 의료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국내기업과 합작투자형태로 병원이나 관련분야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복 무역관은 “일본과 독일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높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는 이 두 나라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