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경영난에 따라 개원가에는 토요일을 비롯한 주말진료가 늘고 있으며, 의원의 16.8%는 일요일에도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의원의 평균 진료시간은 하루 9시간, 한 주에 약 51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점심 및 휴식시간을 제외한 순수 진료시간만을 조사한 것이어서 통상적인 계산기준을 적용할 경우 진료시간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요일 진료비율은 대체로 정형외과, 산부인과, 외과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일요일 진료를 실시하는 의원 중 소아과의 경우 83.3%가 5시간 이상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분석’ 보고서에서 의원의 진료시간을 조사한 결과, 의원의 대부분인 98.9%는 토요일에 진료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요일까지 진료하는 의원도 1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간별로는 토요일의 경우 진료하는 의원의 87.2%가 ‘5~8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시간 미만’은 7.3%, 9시간 이상은 5.5%였다.
일요일은 ‘5시간 미만’이 71.4%로 가장 많았으며 ‘5~8시간’ 16.3%, ‘9시간 이상’ 12.2%로 5시간 이상 근무하는 의원도 28.5%에 달했다.
특히 소아과의 경우 일요일 진료시간이 ‘5~8시간’인 의원은 50%, ‘9시간 이상’도 33.3%나 돼 일요일에 근무하는 소아과의원의 83.3%가 5시간 이상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목별 일요일 진료시행 비율은 정형외과가 전체 의원의 29.4%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과(27.8%), 산부인과(25.6%), 외과(22.0%), 소아과(13.0%), 내과(10.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일 진료시간은 평균 9시간, 툐요일은 약 6시간17분, 일요일은 4시간30분으로 주당 진료시간은 평균 51시간에 달하며, 특히 일요일에도 진료를 실시하는 경우 진료시간이 주당 56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진료의 경우 안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60.6%) 하루 9~10시간 진료하는 의원이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진료시간이 가장 많은 과목은 정형외과로 9.6시간(575.9분)이었으며, 안과는 8시간(484.1분)으로 진료시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의 경우 57.9%가 하루 6~8시간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평일진료에 소요하는 반면, 정형외과는 하루 9~10시간 진료하는 의원이 58.8%인데다 11~12시간 진료하는 의원도 23.5%나 돼 비교적 진료시간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정형외과가 타 진료과목에 비해 평일 진료시간이 많은 것은 야간진료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수와 입원실 보유 유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소아과에서 토·일요일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것은 근래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며, 한편으로는 맞벌이부부 증가로 소아질병에 대한 집중적인 상담이 주말에만 가능한 소비자의 소비행태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