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 전권수 박사팀은 새로운 핵반응을 이용한 방사선동위원소 추출법을 개발, 기존에 비해 생산량을 5배 이상 증가시키는데 성공해 PET를 이용한 암 진단 등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과학기술부는 진단용 방사선동위원소 요오드(I-124)의 새로운 추출법이 개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새 추출법에 의해 얻어지는 방사선동위원소 요오드 (I-124)는 반감기가 4.2일로 비교적 길어 체내분포가 느린 항체나 펩타이드, 수용체 등의 장시간 정량평가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생체 내 약역학을 연구하는데 특히 유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동안 가장 널리 사용된 방사선동위원소 FDG의 경우, 반감기가 109분으로, 포도당에 합성된 방사선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사한 후, 2시간 이내에 양전자단층촬영을 마쳐야 해, 주로 암 진단에만 사용돼 왔다.
전 박사팀은 기존에 텔레늄(Te) 표적물질에 핵반응을 일으켜 생산했던 요오드(I-124)를 고에너지 핵반응을 새롭게 적용해 수율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매주 일회씩 100mCi 이상, 순도 99%이상의 요오드(I-124)를 건조증류법을 이용해 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I-124를 이용해 동물영상을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박사는 “암의 조기진단에 집중돼 있던 PET 촬영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진단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기술의 자립화 및 방사성의약품의 국산화로 동위원소 이용 진단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속기 방사성핵종 및 의약품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리는 제9차 국제 동위원소 심포지엄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