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지난 20일 노사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7월말까지 교섭타결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8월 중순 산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해온 사용자측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직후 전국지부장회의와 중앙위원회 회의를 갖고 만장일치로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했다”고 전하며 “사측이 쟁의조정 신청없이 7월말 타결을 제안, 이를 수용해 7월말까지 교섭결과를 보고 신고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 노사는 오는 26일 11차 본교섭 및 이후 3일간 집중 마라톤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이때에도 사측이 형식적인 교섭태도를 보여 타결이 무산된다면, 8월 산별조정신청에 돌입함과 동시에 8월 중순 산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산별 5대 협약 요구는 *사용자단체 구성을 통한 산별교섭 정착 *9.3% 임금인상과 산업별 최저 임금제 *인력충원을 통한 온전한 주5일제 전면 실시 *의료공공성 강화와 무상의료 실현 *병원 급식 우리 농산물 사용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안정 *직장 보육시설 확충 등과 같은 주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5대 협약 요구는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병원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인간다움 삶을 쟁취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한 요구”라며 수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게 보건의료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불성실교섭을 일삼고, 직권중재 악법에 의존해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는 병원사용자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미FTA 협상과 의료산업화정책 추진 중단 *직권중재 완전 철폐 및 노사 자율교섭 보장 *건강보험 보장성 80% 실현 및 공공의료 확대 강화 *국립대병원 관리부처 보건복지부로 이관 *2004년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합의한 ‘의료산업발전과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사정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성실하게 수용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일방적인 노사관계로드맵 추진을 중단하고 복수노조하 자율교섭 및 전임자 임금 자율교섭 보장 요구를 성실하게 이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