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식, 일반식보다 치료식 만족도 높다

음식의 맛, 반찬의 양 등 품질만족도 차이보여

병원 급식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식보다는 치료식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양팀(배은주, 최진선, 박정순)은 ‘병원 급식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연구-환자의 기대도 및 인지도 중심으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식 및 치료식 식사의 품질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내 급식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영양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영동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 중 일반식 환자(normal Diet, ND) 30명과 치료식 환자(Therapeutic Diet, TD) 30명 등 총 60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영양팀은 연구를 위해 타 연구에서 개발된 설문지를 이용해 일반사항, 기대도, 인지도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조사했으며 기대도는 환자들이 병원 식사에서 바라는 정도를 , 인지도는 병원 식사에 대해 실제로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20문항씩 조사했다.
  
그 결과 병원 식사에 대한 기대도는 ND, TD 두 군 모두에서 영양적인 면과 신선한 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며 음식의 위생성 및 배식원의 옷차림, 친절성에 높은 기대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인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ND군에서는 음식의 맛과 불편사항의 신속한 시정을 요구했고 TD 군 역시 유사했지만 ND군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반찬 양의 적절성 문항을 보면 TD군이 ND군 보다 품질 만족도가 유의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배은주 영양사는 “ND군의 경우 식사와 함께 영양정보 제공을 활성화하고 영양사의 식사 라운드를 강화해 환자들의 식사에 대한 요구사항을 신속히 처리하면 품질 만족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TD군은 ND군 보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는데 이는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치료식 안내서가 식사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병원급식은 환자들의 질병 치료를 위해 영양적으로 적절한 식사를 제공해 질병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건강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전하고 “환자의 식사 섭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26~27일 양일간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영양사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상훈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