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인정평가 사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의대교수 중 70%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제1주기 의과대학 인정평가 종합평가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학자체평가위원, 현지방문평가위원 및 의과대학 인정평가 사업단 관계자 등 총 309명을 대상으로 ‘의대 인정평가 사업에 대한 교수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7명(70.2%)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답해 이번 제1주기 평가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정평가가 대학들이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4%는 ‘도움을 주었다’고 답했으며, ‘매우 도움을 주었다’는 의견도 9.4%를 차지해 응답자의 70% 정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기준의 타당성과 관련해서는, 제1주기 평가인정 기준이 의학교육의 질적인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타당한 기준으로 구성됐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51.7%, 보통이라는 응답은 42.4%,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6.3%로, 상대적으로 평가기준의 타당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정평가제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교육전반에 대한 점검과 교육과정의 강점 및 약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38.5%로 가장 많았으며, ‘의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대학 구성원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29.6%), ‘대학본부 및 재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25.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정평가제도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교육의 개선보다 평가를 위한 평가를 하게 되기 때문 *투입되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해서 *평가기준의 타당성, 평가자의 신뢰성 확보의 문제 *최저수준의 질 유지에는 기여하지만 최고수준의 질 향상에는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 *교육인적자원부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의 평가와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평가인정 기준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대학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평가기준 *교육의 질적인 기준을 나타내는 평가지표 부족 *평가기준의 객관성 부족 등을 꼽았다.
이와함께 평가대상 대학의 자체평가 연구와 관련 응답자의 79.6%는 ‘충실하게 이뤄졌다’고 답했으며, 66.7%는 ‘의도적인 오류(과장, 축소 등) 없이 대학의 있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기술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지방문평가위원의 구성이 적절했다는 의견은 69.3%인 반면, 제1주기 현지방문평가위원이 신뢰도가 높은 평가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인식하는 정도는 60.3%로 다소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의과대학 평가인정제도가 의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80.7%로 높게 나타난 반면, 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요구를 반영해 인정유형 및 최종평가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38.3%, 인정유형만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36.9%, 최종평가보고서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14.9%로 평가결과의 공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제1주기 평가인정 사업을 고려할 때 제2주기 평가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영역으로 응답자들은 *대학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제도 수립(35.0%)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기준 개발(31.4%) *평가결과의 구체적 활용방안 제시(24.5%)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 및 홍보(6.5%) *평가위원의 전문성 확보(2.5%) 등을 제시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