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예상됐던 보건의료 노사 산별 교섭이 막판 교섭을 앞두고 타결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사는 3일 조정신청을 앞두고 타결여부를 판가름 짓기 위해 지난달 28, 29일 연달아 마라톤 실무교섭을 실시했다.
특히 29일 열린 5차 실무교섭에서 노조측은 일부수정안을 사측에 제출해 보다 적극적인 타결의지를 보였다.
노조측 관계자는 “이날 노조의 타결 ‘메시지’는 막바지 교섭을 앞 둔 사측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사측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조율 가능한 수준에서 수정안을 낼 수 있다는 노조의 강력한 타결의지가 ‘어렵다’고 일관한 사측에게 타결로 향하는 길을 터 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측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에 따르면 이미 지방의료원은 임금을 중심으로 요구안이 잠정 타결됐으며, 사립대병원도 어제(7월 31일)와 오늘(1일) 연이어 집중 논의를 실시하고 있어 ‘無파업 타결’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노조관계자는 “사립대병원측에서 임금안만 제출되면 이후 협상은 다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해 현재의 교섭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때문에 만약 오늘(1일)까지 사립대병원의 실질적인 타결안이 나올 시, 조정 전 타결도 가능하다.
실제로 협상테이블의 노사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실질적인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충분히 타결이 가능하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성과 없이 지지부진 했던 지난 석 달을 만회라도 하듯 보건의료 노사의 타결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작년 직권중재의 상처를 딛고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