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 양측은 2일 12차 산별 교섭에서 조정신청을 일단 연기하고 3일부터 이틀간 연장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7월말 타결이 안될 시 3일 조정신청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노사 양측은 지난 토요일 5차 실무교섭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여 타결 전망은 밝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달 31일 사측에서 돌연 기존의 진전된 논의를 뒤엎고 후퇴안을 내놓는 등 입장변화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측의 태도 변화는 사측 내부의 입장조율이 여전히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특성별 병원마다 형편이 좋은 곳과 어려운 곳과의 편차가 존재해 교대근무지 수당 등 ‘돈’이 들어가는 항목에서 입장차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것.
여기에 노조측은 “타결국면에서 벌어진 사측의 돌연한 입장 변화의 뒤에는 노무사의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피력하기도 했다.
조정 신청일 D-day를 하루 앞두고 교섭이 다시금 제자리로 후퇴함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조정을 연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타결의지를 재천명해 노조측이 이를 승낙, 일단 조정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3일부터 이틀간 집중실무교섭을 갖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