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지난 1일(화)에 방영된 PD수첩 내시경 위생실태를 고발한 ‘병원의 위험한 비밀 (1부)’ 프로그램과 관련, “일부 소독 실태가 미비한 의료기관의 사례를 마치 전체 의료기관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 및 왜곡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오도는 물론 의료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유발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MBC 방송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의료계 관련 방송 프로그램 제작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흥미성 위주의 보도를 지양하고 *의협과 협의 과정을 거칠 것 *이번 PD수첩 방영분에 대한 정정보도(가이드라인 준수 의료기관 소개)를 할 수 있는 방영시간을 할애해 방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추후 의사와 국민과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방송 프로그램 방영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의료기관의 내시경 등 의료기구·기기의 멸균·소독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한 몇몇 의료기관들의 잘못은 비난받아 마땅하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지상파 방송의 특성상 이 같은 침소봉대식 보도는 전체 의료기관 및 의료인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향후 대책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기관의 의료용 기구·기기의 멸균·소독 관리강화는 물론 자율점검결과에 따라 자율징계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고 앞으로는 조사위원회를 주축으로 정기적으로 의료용 기구·기기의 멸균·소독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한 의협은 “지난 7월 초 전국 시도의사회를 통해 의료기관의 의료용 기구·기기의 멸균·소독 등의 관리강화 및 자율점검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는 자율점검 결과를 통보받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PD수첩 방송이 미칠 파급 영향에 대해 “의사-환자가 신뢰관계가 훼손되고, 필요한 건강검진 등을 적절한 시기에 받지 못하는 등 국민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감염관리를 철저히 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무고한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