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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동탄신병원 건립…CMC-아주대 ‘긴장’

직간접적인 영향 인정, 대책 마련 부심

한림대병원이 오는 2010년 동탄신도시에 새 병원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 인근 아주대병원과 가톨릭 성빈센트병원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수도권 남부 지역에는 아직까지 대형병원이 없는 상황이라, 그 지역 주민 대부분은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으로 원정진료를 가고 있는 형편이다. 
 
병원 관계자는 “2010년에 한림대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병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동탄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한림대 새 병원이 건립되면 병원 환자가 직접적으로 줄 것은 분명하다”며 “직원들에게도 미리부터 병원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 서비스라는 것이 파는 것이 아니라 와야 되는 것이고, 신속성이 중요한 만큼 바로 집 앞에 병원이 생겼는데 1시간 들여서 우리 병원으로 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어려움을 털어 놨다.
 
또한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삼성의료원처럼 막대한 자원으로 최첨단을 추구하거나 새 병원을 지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확장보다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지적된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한림대병원에서 의료적으로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빈센트병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비해 아주대병원의 반응은 다소 덜 긴장하는 편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오산, 용인, 수지 등에 거주하는 외래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하고 있고, 동탄신도시 지역에서도 환자 수요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리도 가까운 편이 아니라 딱히 한림대병원 건립을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무엇보다 아직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말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 관계자는 “한림대 새 병원 설립으로 인해 마이너스 수요 보다는 동탄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만큼 그에 대한 병원 경영상의 전략은 준비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림대병원 관계자는 이 같은 경쟁구도 양상에 대해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할 수 있도록 이미 건립 추진 단계부터 면밀한 조사를 해 놨다”고 밝히고 “그런 만큼 특별한 마찰 없이 신도시 지역민들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