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휴지기를 맞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의 파업이 다음주부터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단 사보노조 진낙천 정책실장은 4일 “여름휴가를 맞아 해방광장 점거를 잠시 멈춘 상태지만 8일부터 다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단 사보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일 조합원 100여명이 해방광장을 점거한 채 투쟁을 벌여왔었다.
현재 공단 사보노조는 투쟁의 방향을 공단을 지배하려는 복지부에 대한 투쟁과 임금인상 투쟁으로 잡고 있는 상태다.
진 실장은 “복지부가 부당한 이사장 선임 개입 뿐 아니라 이번 인사사태에도 어떤 형식이든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엄중한 투쟁을 준비중이다”고 강조했다.
공단 사보노조는 새 이사장 선임 및 국정감사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이 이 같은 대규모 인사발령을 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쳐 당초 7.75%의 임금인상안을 4.1%까지 낮춰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공단측이 평가시스템도 없는 상태에서 3급 연봉제라는 말도 안 되는 카드를 꺼내 들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진 실장은 “공단측에 수 차례 협상을 요청했으나 공단에서는 이사장이 부재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해왔다”고 전하고 “보름후쯤이면 새 이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협상은 그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