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간 8차 실무교섭이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고 노조측이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보건노조는 7일 투쟁속보를 통해 “쟁의조정신청을 연기하면서까지 4일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의 시간끌기로 결국 쟁의조정신청서를 중앙노동위에 접수했다”며 “이제 4만 조합원의 총파업과 자율교섭을 파국으로 몰아간 병원에 대한 거센 타격투쟁 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노조는 오는 16일~18일 3일간 전국지부별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4일부터는 산별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 노사는 4일 개최된 8차 실무교섭에서 산별기본협약, 보건의료협약 등에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고용과 임금협약, 노동과정협약 분야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보건노조측 주장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고용협약에서는 *고용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합리화, 인력조정 시 조합과 합의한다는 내용과 *비정규직 도입 사유제한 *비정규직 정규화 *비정규직 고용보장 등이, 임금협약에서는 *월 통상임금 84만원 또는 시급 3717원(월 소정근로시간 226시간 기준) 보장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노동과정협약에서는 *토요 외래진료 중단 *주 5일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필요인력 즉시 충원 *교대근무자의 주휴 2일 연속휴가 보장 및 기존 근무시간별 인력 축소 금지 *교대근무자 국공휴일 근무시 150% 수당지급 *육아휴직 및 보육시설 확대 등에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 노사는 중앙노동위의 쟁의조정과는 별도로 오는 9일 특성별 대표 병원장들이 참석하는 제13차 산별교섭을 개최, 실무교섭 결렬에 따른 추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