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빅5…특화·이색 건강 검진 ‘눈길’

질환별 특화 및 수험생, 숙박 검진 등 전문·다양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보다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 예방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각 병원마다 건강증진센터 건립 및 운영을 강화하면서 차별화 된 검진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것.
 
특히 이전의 일관적인 종합검진과는 달리 소화기전문, 유방암, 부인암, 폐 전문 등 질환별 전문 검진 프로그램이 이들 병원에 대부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하루에서 최대 3일까지 병원에 묵으면서 검진을 받는 숙박 검진 및 수험생 검진 등 이색 검진들도 포진 돼 있어 전문화와 함께 다양성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대병원의 ‘시스템(정밀) 건강진단’ 프로그램의 경우 기본건강진단에 추가로 암, 뇌, 심장, 호흡기, 알레르기 등 장기별, 질환별로 특화 된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 뇌졸중, 치매예방, 남성 등 특정분야에 대해서만 검사하는 ‘특화 건강진단’도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신 CT와 MRI 등을 통해 수진자가 고통없이 주요 암 및 장기별 질환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프리미어 건강진단’ 및 지방 거주자를 위한 ‘숙박 건강진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 강남성모병원의 경우 역시 페암조기건강 진단, 심장정밀건강진단, 소화기정밀건강진단 등 질환별로 특화된 검진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체를 각각 머리부터 골반 아래 부분과 목 아래부분부터 골발아래 부분까지 나눠, 관상동맥 질환 및 암 등을 진단하는 ‘양전자 단층촬영’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안심’, ‘행복’, ‘활력’, ‘건강100세’ 등의 세대별 맞춤 검진 패키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상품들은 40세 미만, 40세 이상, 60세 이상, 65세 이상 등의 연령대에 맞는 검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같은 구성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용이하다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기본 검진 프로그램에서 연령대별로 항복이 추가돼 상품을 마련했다”며 “여기서 자신이 좀더 원하는 검사가 있으면 추가로 선택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의 건강검진에서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수험생 전문검진’으로 성장기 중·고등학생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검진이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 또한 소화기, 유방암, 뇌졸증 등 질환별 특화 검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세브란스 병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다소 평이한 편.
 
위에 언급된 병원들이 대부분 특화 되고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고전적인 종합검진에 추가로 선택검사만 실시되고 있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다른 병원들처럼 따로 특화 된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병원마다 질환별로 특화 된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각 병원이 보유한 해당 질환의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인 것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보다 분화되고 있는 만큼 병원들의 이 같은 특성별 검진 프로그램 운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지현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