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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의료노사 ‘조정만은…’ 막판 교섭 총력

사측 ‘광고 물의’ 사과, 노사 18일 조정 전까지 담판 교섭에 올인

[속보] 보건의료노사는 오늘(16일) 14차 교섭을 갖고 오는 18일 조정 전까지 자율타결을 이루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날 교섭은 본 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보건노사간의 진실공방이 거세게 타올라 긴장감이 조성, 교섭 파탄까지 우려되는 분위기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이 16일 매일노동뉴스 등에 보건의료산업 특성별 대표단 명의로 ‘보건의료노조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산별 총파업인가?’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해 “본질 왜곡과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대한 사측의 명확한 해명 없이는 더 이상 교섭이 불가하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사측이 16일 일부 언론에 게재한 광고에는 사측이 3차례의 수정안을 낸 것과는 달리 노조측은 ‘기존 요구수준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노조의 ‘폭력행위와 불법 파업’ 등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측은 “5월 공식적으로 교섭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몰라도 노사 양측이 자율타결 의지를 확인한 채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지나온 이 시점에 그 같이 왜곡된 내용이 담긴 광고를 대외적으로 실었다는 것은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고 비난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아직 파업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직권중재 상태도 아닌데 마치 불법 파업과 폭력행태를 일삼는 것처럼 묘사해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
 
또한 노조측 역시 여러 차례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어 사측만 일방적으로 수정 요구안을 냈고, 노조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도 사실과는 달라 노조측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분기탱천’이었다.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비난을 하더라도 팩트를 가지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9부 능선까지 왔는데 왜 되돌아가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교섭방향과 딴판인 내용의 광고를 내놓고 어떻게 진정성을 믿으라는 거냐. 이게 얼마나 엄청난 상황인지 아느냐. 이런 상태에선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 그냥 넘어갈 수 없으니 광고게재가 무슨 뜻이었는지 확인해야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광고’에 대한 사측의 분명한 입장 해명이 없이는 교섭도 없다고 노조측이 강하게 맞서자, 사측은 정회 후 ‘광고 시점이 부적절 했다’고 인정, 사과를 표명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사측은 “해당 광고가 노측의 말처럼 어떤 의도나 계획하에 게재된 것은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이 지적한 적절성 여부는 일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16일 교섭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날이니만큼 이후 실무교섭에서고 성실하게 임해 노사 양측이 접근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광고와 더불어 노조측에서 지적한 교섭에 대한 사측 내부 문건에 대해서도 “사측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만큼 대책회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들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은 총 5명으로 이뤄진 교섭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조정 전까지 자율타결 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교섭을 진행해 조정일정과 무관하게 금주 중으로 교섭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사는 이날 14차 본 교섭 이후 실무교섭에 돌입했으며, 내일(17일)과 모레인 18일 오후 2시 전까지 막판 담판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합의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