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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청소년 응급진료, 수련병원 27.4%만 24시간 대응 가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수련병원 현황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3년도 전공의 수련실태조사와 함께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는 수련병원의 진료인프라가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올해 8월 2~16일 동안 전국 9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료인력 및 진료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2023년 상반기 외래 진료량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최근 외래 진료량의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야간당직 업무가 증가되고 있는 교수 인력의 외래 업무 가중으로 인해 향후 업무 부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입원 진료량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현재 진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량 축소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현재 수련병원의 82%가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입원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3은 50% 미만으로 진료를 축소한 상태로 확인됐고, 향후 수련병원의 15.4%에서 전공의 인력의 감소가 악화될 경우 현행 대비 병동 입원진료의 추가적인 축소 운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23년 응급진료 현황은 소아청소년 응급진료가 24시간 정상운영이 가능한 병원은 27.4%로서, 2022년 조사결과인 38%보다 더욱 악화됐음은 물론, 향후 수련병원의 20%에서 전공의 인력 감소에 따라 현행대비 응급진료의 추가적인 축소 운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인력 현황은 2023, 2024년 전공의 지원율이 30% 이하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가정할 때, 2024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병원이 4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수도권 68%, 비수도권 86%의 병원이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2025년 2월 이후로는 소아청소년과 수련기간 3년제로 인해 3, 4년차 전공의가 동시에 졸업하고, 전공의 지원율의 회복이 없다면 2025년 3월 이후로는 3년제 전공의 1, 2, 3년차 총 정원 600명 중 약 총 150~160명(연차별로 1, 2, 3,년차 각각 50명 남짓)의 인력만 근무하게 된다는 것에 있다.

특히, 학회 측은 기존 4년제 약 800여명의 전공의 인력이 2025년 이후로는 150여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바, 전문의 진료인력의 신속한 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야간진료 뿐만 아니라 주간 일반병동의 운영까지 심각한 위기에 달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더욱이 전공의 인력을 대체해 교수당직 운영은 현재 전체 수련병원의 63%(입원병동 62%, NICU 86%, 응급실 43%)에 시행되고 있는 반면, 현재 전담전문의(촉탁의)운영 비율은 50% 이하로 낮아서, 수련병원의 전문의 진료인력의 투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지난 9월 정부가 소아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후속대책을 발표했으나, 전공의 유입이 회복될 때까지 중환과 응급진료를 담당하는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부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수련병원 의료현장 진료 유지를 위해 전문의 투입을 위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정부의 추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빠른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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