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큰 화제인 가운데, 지난 23일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드디어 양사 합병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보다 가까워졌다.
또 며칠 전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인 짐펜트라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오면서 셀트리온은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이 25일 오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나와 셀트리온그룹 사업 현황 및 합병 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각각 개최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임시 주주총회에 따르면 양사 합병안이 가결돼 12월 28일에는
합병이 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 이번 합병에 대해 찬성한 주주들의 비율은 셀트리온이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5.17%로 찬성에 대해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서 회장은 “합병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기존의 주주들과 미래에 투자할 주주들이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투자자들도 잘 한 결정이라고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먼저 서 회장은 올해 내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도 합병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식매수청구권 문제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서 회장은 “반대표 비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반대표에 대한 자금은 충분하다”며
“셀트리온홀딩스를 포함하면 자금 상황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룹 3사를 모두 합병한 후에는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후 계획도 공개됐다. 서 회장은
“2024~2025년에는 바이오시밀러 5개를 런칭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R&D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 회장에 따르면 최근 2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6000억 원~1조 원을 R&D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전 영업이익 3조 원 달성 시 이 중 33%는 R&D에
사용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파이프라인 확대에 대응해 생산 시설도 확충한다. 서 공장은 “송도 3공장까지 완공돼 2030년까지
생산물량 대응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완제공장 생산력을
추가 확충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날 서 회장은 램시마SC인 ‘짐펜트라’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현재 경쟁 제품인 다케다의 ‘엔티비오’는 연간 약 10만
달러의 약값인 만큼, 짐펜트라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그룹사 총 목표 매출인
12조원에서 짐펜트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짐펜트라를 신약으로 보지 않는 시선에 대해서는 “오리지널 제품은
위약 임상을 진행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비교 임상을 시행한다.”면서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별도의 과정을 통해 임상 등 과정을 거쳤다. 따라서 오리지널 제품으로서 약가를 등재하려 한다.”고 말했다.
짐펜트라는 일본과 캐나다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라는 이름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한국에서도 직접 영업현장을 챙기고 있는 서 회장은 미국에서도 “하루에
병원 6곳 이상은 갈 것”이라며 짐펜트라의 영업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또 이 밖에 합병 작업을 두고 상속과 관련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상속에
대해 편법 쓰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