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동 사업 시행과 관련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의료인력 관리’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보호자 없는 병동의 내년 시범 사업 실시를 앞두고 단기 실행방안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번에 정부가 주문한 단기실행방안에는 간병인력에 관한 내용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누가 간병인인가’라는 것을 놓고 의료계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선 관계자들에 의하면 정부는 ‘보호자 없는 병동’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의료인력 관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간병인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이후 양성된 간병인 관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이 뿐만 아니라 ‘누가’ 간병을 할 것인가 이전에 ‘무엇’이 간병인가, 즉 간병인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기타 전문 간병인 간의 업무 규정이 명확치 않은 것도 보호자 없는 병동 실시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보사연측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사안이 민감하고 연구가 수행중인 만큼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보사연에 의뢰한 보호자 없는 병동 단기실행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10월 중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