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어떤 사마리아인은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장 30-37절
가톨릭 새 병원 건립 후원 시스템이 조만간 본격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후원전략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치유하는 가톨릭의료원의 가치를 전면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CMC는 새 병원이 위 인용된 성경구절에서처럼 ‘강도 만난 자를 돌봐 주는 선한 마리아인과 같이 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메카가 될 것이라는 취지를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CMC만의 차별화 된 홍보를 통해 병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얼마만큼 결집할 지 관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은 전체 병원 예산에 필수적으로 공익자금을 책정해 왔으며, 해마다 책정수준을 높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대학교 새 병원 후원 사무국 관계자는 “가톨릭 이념상 타 병원들처럼 병원이 하는 좋은 일들을 드러내지 못해 규모와 사업에 비해 병원이 외부에 덜 알려진 점도 있었다”며 “이번 홍보에서는 이 같은 가톨릭의료원만의 불리함을 역으로 이용해 가치 있는 사업에 후원을 희망하는 숨은 독지가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에게 어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병원 건립 총 예산이 어림잡아 5000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순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자 하는 금액은 300억원.
현재까지 약정된 모금액은 8억원으로 약정기간인 3년동안 나머지 금액이 선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채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